인천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았는데 가방 손잡이가 부러져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여행용가방은 거의 바퀴가 달려 끌고 다니는 건데 손잡이가 부러졌으니 끌고 갈 수 없어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항공사 직원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20달러를 변상하겠다고 하더군요.(참고로 가방은 결혼 선물로 아는 언니에게 받는 이미테이션 상품이었습니다)
진품인지 따져 묻고 감정하러 가져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금전적 보상 필요 없으니 똑같은 손잡이로 고쳐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럼 다음에 연락 주겠다고 하더니 돌아가라 하더군요. 그리고 며칠 뒤 연락이 없어 전화했는데 계속 서로 미루더니 "홍*화" 라는 직원분을 보내 가방을 픽업해가겠다고 했습니다. 이틀이 지나서 픽업해갔습니다.
이 후 전화로 가방을 고칠 수 없다며 다시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이번에는 50달러를 주겠다고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에미리트 항공사의 태도가 너무 기분 나빴습니다.
그리곤 다시 연락 주겠다더니 또 이틀 뒤 연락도 없이 밤 10시에 왠 남자분이 오더니 가방을 놓고 가버렸습니다.
가방색상과 전혀 다른 손잡이를 달아 놓았고 나사못은 다 튀어 나와있었습니다. 다시 전화를 걸어 항의했습니다. 홍*화라는 직원은 메일로 구체적인 사진을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메일 보내고 일주일이지나도 연락이 없어 전화하니 메모 남겨주겠다고 했지만 또 며칠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어 홍*화라는 직원에게 전화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태연하게 규정을 들먹이며, 도리어 자기가 기분나쁘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책임지겠며 죄송하다던 그녀는 180도 돌변해 다른 사람처럼 말했습니다. 위에서 시킨 일이겠지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원래 안되는 것인데 서비스해 드린거라"며 마치 사기꾼 취급을 했습니다.
불만이 있으면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합니다. 에미리트 항공은 외국계 기업입니다. 당연히 영어로만 작성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영어로 작성할만큼 잘 못합니다. 일반인들은 불만이 있어도 조용히 있으란 말입니까.
한국지사의 직원이면 같은 나라 사람으로 해결방안을 찾아줘야 할텐데, 홍*화라는 직원은 짜증섞인 말투로 규정만 따지고 연락을 피합니다. 이제와서 나몰라라하는 두 얼굴의 항공사 직원 얼굴 정말 한번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