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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에 노끈, 유리조각, 벌레… 식품인가 쓰레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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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에 노끈, 유리조각, 벌레… 식품인가 쓰레기인가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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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이 묻어 있는 담배꽁초, 유리조각, 수세미 조각, 노끈, 벌레...

쓰레기통에나 있을 법한 이 같은 이물질 등이 일상적으로 사먹는 식품에서 발견된다면 어떨까.

30일 부산YMCA가 2003년부터 지난 26일까지 접수된 식품관련 소비자 피해사례 500여건 가운데 이물질이 들어 있거나 변질된 것 등 식품에 하자에 있는 사례 55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13건, 2004년 11건, 2005년 10건 등 해마다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19건이나 발생했으며 올 들어서도 지난 26일까지 2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유형별로는 이물질이 들어 있는 경우가 전체의 49.1%인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변질과 성분불량이 각각 20건과 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물질의 경우 지난 25일에는 커피믹스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지난해 8월 28일과 9월 29일에는 분유통에서 벌레가 나왔으며 8월 31일에는 햄에 5㎝ 길이의 노끈이 들어 있었다.

특히 지난해 5월 22일에는 카레가루 봉지에서 립스틱이 묻은 담배꽁초가 나왔고, 3월 14일에는 통조림에 바퀴벌레가 들어 있어 소비자를 경악게 했다.

또 지난해 4월 11일에는 냉동초밥에서 애벌레가 발견됐고, 3월 27일에는 커피 속에 쇳가루가 섞여 있었으며 1월 19일에는 냉동만두소에 수세미 조각이 들어 있었다.

부산YMCA 관계자는 "상상을 초월하는 이물질이 들어 있는 식품 중에는 특히 유아나 어린이들을 위한 유제품과 음료수가 각각 전체의 22%와 16%를 차지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면서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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