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록원은 김석옥(52.여)씨가 오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남역 부근의 한 노래방에서 세계신기록에 해당하는 60시간 연속 노래부르기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쉬지 않고 노래부르기(Longest singing marathon by an individual)'는 영국 기네스북 본사가 인정하는 기네스북 공식 타이틀 가운데 하나로 작년 11월 독일의 팀 하트무트씨가 세운 59시간12분이 현재 이 부문 세계기록으로 공인받고 있다.
따라서 김씨가 이번 도전에서 60시간 연속 노래부르기에 성공한다면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고 기네스북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된다.
기네스북 본사로부터 이번 기록도전 행사를 위임받은 한국기록원 측은 도전자의 건강 등을 염려해 매 시간 `50분 노래, 10분 휴식'의 원칙에 따라 60시간 연속 1천여곡의 노래부르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2월6일 16시간 연속 노래부르기에 성공해 한국신기록을 세웠던 김씨는 당시 도전을 마친 뒤 기록 검증단을 향해 "더 하자. 이제야 목이 트인다"며 일찌감치 세계기록 도전을 알렸던 장본인.
김씨는 이번 도전을 앞두고 "60시간 세계기록 도전은 내가 걷는 소리꾼의 길이 하늘이 허락하신 길이 맞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우리 소리와 한국 노래의 깊은 저력을 세계에 천명하려는 의도도 있다. 도전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 한국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불과 5년여 전까지만 해도 환경관련업체 중역을 지냈던 김씨는 남편 임복기(54)씨가 갑자기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는 바람에 회사를 그만두고 남편 간병에 전념하면서 뒤늦게 예술적 재능을 발견했고 지금은 음반 2장을 낸 가수이자 시집 1권을 발매한 `소리꾼 시인'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