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에스콰이어'는 남녀 구분없이 구두, 가방, 지갑 등을 취급하는 '패션 브랜드'랍니다.
둘러보다가 마음에 쏙 드는 지갑이 있어 10만원권 상품권을 내밀었고 잔금이 1만 9천이 남더라고요.
나는 점장에게 "만원과 오천원권 상품권은 필요없고요. 대신 잔돈은 현금으로 주세요"라고 요청했습니다.
"오천원 이상은 상품권으로 지급하나 천원 단위만 현금으로 지급합니다"라며 회피하더라고요.
나는 화가 나서 "다른 회사는 현금으로 지급해 주던데 왜 '에스콰이어'만 상품권으로 지급합니까? '물품대금의 60%이상 구입하면 잔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상품권 뒷면에 기재되어 있는데요"라고 말했습니다.
점장은 "아, 여기 어디에 현금으로 잔금을 지급하라고 되어 있냐?"라며 오히려 성을 내더라고요.
나만 그런지는 몰라도 무척이나 마음이 상했습니다. 때문에 이곳 저곳 전화도 했고요.
본사는 "저희 담당이 아니고요. 고객센터로 전화하세요"라고, 고객센터는 "대리점 관리처로 전화하세요"라고, 대리점 관리처에서는 "(웃으며)내가 대리점에 전화해서 잔돈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할테니 가서 구입하세요"라고...
어느 한 군데조차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에스콰이아의 경영방침만을 내세우며 '손님을 가지고 놀자'로 대하더군요.
그 몇 푼 안되는 돈, 1만 9천원 때문에 전화했나요.
무릇 '상품권'이란 소비자가 그 회사를 믿고 구입해서 쓰는 것인데 왠지 씁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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