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아이작 대니얼은 크기가 가로 5cm, 세로 8cm인 소형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칩을 밑창에 내장한 신발을 개발했다.
이 신발의 이름은 '마음의 평온'(peace of mind).
그는 지난 2002년 당시 8세 아들의 실종 소식에 뉴욕에서 애틀랜타까지 한 걸음에 달려갔으나 잘못된 정보 전달 때문임을 알게 된 뒤 이 신발 개발에 매달려 왔다.
이 신발의 성인용 모델은 이미 개발이 완료돼 내달부터 켤레당 325~350달러에 시판되며 어린이용 모델은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신발 착용자가 납치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단추를 누르기만 하면 작동하기 시작, 건전지가 방전될 때까지 위치 정보와 경고 상황 등을 24시간 전달하게 되는데 다만 GPS 이용료 등으로 매월 19.95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야하는 단점이 있다.
착용자가 단추를 눌러야 작동하기 시작하므로 긴급상황이 아니라 자녀가 실제로 도서관에 갔는지, 또는 배우자의 '비즈니스 출장'이 사실인지 여부 등 착용자의 의사에 반하는 위치추적은 가능하지 않다.
물론 착용자가 단추를 누르지 못할 상황에는 부모나 배우자, 보호자가 GPS 운영업체에 칩 작동을 의외할 수 있지만 정확한 비밀번호를 대야하는 등 사생활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게 대니얼의 설명이다.
한편 값이 너무 비싸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기 힘들다는 점과 아이들의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큰 도전인데 대니얼은 새 신발 구입시 칩을 빼내어 끼울 수 있도록 한 '플러그-앤드-웨어' 버전을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