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이들 마라토너가 열파와 납치 위협, 지뢰, 국경 통과의 번잡함을 이겨내고 20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111일 만에 종착점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대만 출신의 케빈 린(30)은 이번 코스 완주에 11켤레의 신발을 소비했으며 캐나다의 레이 자합(38)과 미국의 찰리 엥글(44)도 그와 함께 도착했다.
빈과일보와의 회견에서 린은 지난해 11월2일 출발한 후 2명의 동료와 함께 겪은 고난을 털어놓으며 "여행을 하지 않으면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모르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삶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들의 완주 모습은 미국 영화제작사 라이브 플래닛사에 의해 현지 촬영돼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며 오는 9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마라톤 코스에는 세네갈과 모리타니,말리,니제르,리비아,이집트가 들어있다.
이 마라톤은 원래 85일에 6천500㎞를 달리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모리타니 반군의 납치 가능성과 리비아의 지뢰를 피하기 위해 우회하는 바람에 코스가 더 늘어났다.
린은 리비아 국경을 통과할 때에 비자 수속이 지연돼 며칠이 더 소요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매일 새벽 5시에 출발해 하루 평균 12시간씩 달렸으며 한 낮에 낮잠을 자고 5시간 마다 음식과 물을 섭취했다.
린은 종착점에 도착하기 전날에는 너무 흥분돼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하고 그동안 몸무게가 8㎏이나 빠졌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