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다른 이 제품들이 점성의 차이뿐 실제로 똑같은 제품인 것을 아는 소비자는 몇이나 될까?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의 저자 이은주, 구희연 씨는 화장품에 대한 기존의 의식을 과감히 깨뜨린다.
최근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란 책이 서점가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화장품업계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이 책이 일으키는 반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된다면 매출감소는 불을 보듯 뻔 한 일.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부추기는 화약고가 될 수도 있다.
왜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 이처럼 파문을 일으키고 있을까?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앞으로 5회에 걸쳐 이 책이 파헤친 화장품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소개한다.
저자는 “소비자들은 화장품 회사의 광고 홍수 속에서 많이 발라야 피부 노화를 늦출 수 있고, 많이 바를수록 좋은 것 이라는 교육을 은연중에 받아왔다”며 “스킨-로션-에센스-크림을 기본적으로 갖춰 순서대로 발라야만 한다고 대한민국 여성들을 세뇌하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의하면 화장품 연구 개발에 들이는 비용은 전체 매출액의 1.8%, 하지만 광고비용은 24%나 되는 비정상적 구조가 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초 4종 세트’ 혹은 그 이상의 ‘세트’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유명 연예인을 출연시킨 광고에서 ‘당신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소비자의 귀를 팔랑거리게 하지만 알고 보면 많이 바를수록 독이 된다는 사실.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석유계 화학물로 만들어진 화장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파라벤, 아보벤젠, 이소프로필 알코올, 소디움 라우릴 황산염 등 위험성이 가장 높은 20가지 화학 성분들만 피해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화장품을 고를 때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고 원가도 그만큼 차이난다는 오해는 버릴 것. 여자라면 20대나 70대나 아름다워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은 똑같다. 더 아름다워지고픈 욕심에 화장품을 무분별하게 바른다면 오히려 노화를 촉진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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