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목극 ‘추노’에서 ‘그분’으로 열연중인 박기웅의 연설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18일 방송된 ‘추노’ 22회 방송에서 박기웅은 민초의 난을 주도했다. 노비들을 훈련시키고 오랜 동안 선혜청 습격을 준비해왔던 박기웅은 이날 감동적인 연설로 노비패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그분은 “선혜청에 쌓인 쌀은 모두 우리의 피와 땀이다. 평생 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며 양반을 먹여 살리고 있다. 그러나 양반은 평생 놀면서 우리를 핍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공의 말을 빌어 “자기의 몸이 귀하다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기 자신이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음을 업신여기지 말라 했거늘 양반들은 모두 글을 깨우쳐 이 말을 알고 있으나 실천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오늘 불태우는 것은 쌀이 아니라 양반의 죄업”이라고 강조했다.
노비패를 이끌고 선혜청에 근접한 박기웅은 “겁먹지 마라. 횃불을 창고로 던지고 놈들은 베어버리면 된다”며 군졸들을 제압했다.
한편 ‘추노’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박기웅은 지난달 16회 방송분부터 노비를 원조하는 구원자로 칭송되던 ‘그분’ 역을 맡아 맹활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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