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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추천공연] 소설 원작 공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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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추천공연] 소설 원작 공연들
소설, 무대를 부탁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3.19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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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는 전부 갈등의 연속이다. 주인공들은 갈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치유 받는다. 그도 아니면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꿈꾸기라도 한다. 갈등이 없는 드라마는 지루하고 재미없다. 우리가 보는 연극이나 소설, 드라마와 영화는 모두 이런 법칙 속에서 자유롭게 생의 파편들을 변주한다. 최근 연극계를 살펴보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들이 속속 눈에 띈다. 갈등을 최대한 극적으로 끌고 갈 것, 그리고 매끄럽게 소화시킬 것. 단순한 이 작법을 따라 활자와 무대 언어를 종횡무진 누비는 세 작품을 소개한다.


◎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 2010년 3월 6일부터 2010년 5월 30일까지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김영하의 소설이 원작이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04년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로부터 6년 뒤, 소설 ‘오빠가 돌아왔다’는 연극열전3의 세 번째 작품, 고선웅 연출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달고 연극이 되어 돌아왔다. 활자 속에 갇혀있던 식구들은 이한위, 이문식, 이신성, 황영희 배우들에 의해 재탄생했고, 도시적이고 냉정한 필치는 브라스밴드의 연주와 명랑한 댄스로 살아났다. 이한위와 이문식이 연기하는 각기 다른 아빠 이봉조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한위는 뻔뻔하고 이문식은 무능한 소시민이다. 횟집, 함바집, 바닷가 등 다양한 공간적 배경 또한 단 몇 개의 나무 단상 하나로 해결된다. 고선웅 연출은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브라스 음악과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떠올랐다. 그런 감수성들이 맞다면 사실주의적인 무대 공간이라든지 구조적인 것이 들어오지 않고도 훨씬 단순한 상태에서 소설이 가진 정수를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힌 바 있다.


◎ 연극 ‘낮잠’
 
▶ 2010년 1월 26일부터 2010년 3월 28일까지
▶ 백암아트홀


소설가 박민규의 ‘낮잠’이 ‘봄날은 간다’, ‘호우시절’의 허진호 감독을 만났다. 그리고 이영하, 김창완, 오광록이 주인공 한영진으로 출연한다. 황혼의 사랑을 담고 있는 소설 ‘낮잠’은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이기도 하다. 담담하지만 긴 여운을 남기며 마니아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연출에 허진호 감독은 “이영하와, 김창완, 오광록을 한 역으로 캐스팅함으로써 다양한 느낌을 주려했다. 매회 각각의 캐스팅의 공연이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온통 쓴 맛뿐이었던 첫사랑의 기억을 삼인삼색의 배우를 통해 만나보는 것도 좋은 추억 여행이 될 듯하다. 이영하는 로맨틱하고 김창완은 서정적이며 오광록은 자유분방하다.


◎ 연극 ‘엄마를 부탁해’
 
▶ 2010년 1월 27일부터 2010년 3월 23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신경숙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그녀의 소설은 출판된 후 최단기간 100만부 판매라는 대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10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출판될 예정이기도 하다. 엄마의 실종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딸, 아들, 남편의 기억을 통해 무심코 지나쳐버린 엄마의 일생과 사랑을 추리소설기법으로 하나씩 복원해나간다. 신경숙 특유의 세밀한 문체와 내면 묘사가 돋보인다. 인간 내면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주목 받는 작가 고연옥과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 드라마의 중심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선 보였던 고석만 연출에 의해 연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였을 거라고 생각하는 세상에 수많은 자식들에게 이 작품은 ‘엄마’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전달한다. 엄마라는 존재를 보다 인간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엄마이기 이전에 ‘한 인간, 한 여자’로서의 모습이 부각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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