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강남의 복합문화공간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에서 모노드라마 ‘내일 날이 밝으면’이 공연된다. 모노드라마 ‘내일 날이 밝으면’에는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까지 훌륭한 연기자가 되기를 꿈꾸는 82세 양동군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 양동군 배우는 러시아 혁명 반란군의 백전노장 이반 가가노비치를 연기한다. 이반 가가노비치는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겠다는 이상을 위해 수많은 전투를 치르고 온갖 시련을 견뎌내며 투쟁한다. 하지만 정치적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고 내일 새벽 날이 밝으면 처형되는 인물이다.
그는 깊은 밤, 그의 생의 마지막 밤, 고요하고 차가운 독방에서 자신을 구원해 줄 유일한 존재, 따슈를 기다린다. 누군가 파놓은 함정에 빠진 이반 가가노비치를 구원하고 결백을 증언 해줄 따슈. 그가 기다리는 따슈는 누구인가. 그리고 마지막 순간, 이반 가가노비치가 보게 될 것은 무엇인가.
세월은 흘렀지만, 82세 배우 양동군은 아직 무대를 지키고 있다. 지금 그는 여러 사람의 삶을 살고 싶어 그 욕심으로 연극을 한다고 했던 젊은 날의 배우 양동군이 아니다. 훌륭한 연기자를 넘어 보람찬 인간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노장배우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죽음을 앞둔 이반의 모습을 통해, 삶의 시작, 삶의 환희를 지나 삶을 구원해 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 양동군의 모노드라마 ‘내일 날이 밝으면’은 오는 4월 26일 까지 매주 월요일 윤당아트홀 1관에서 공연한다. (문의 : 010-2517-4629)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