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한국인과 중국인 등을 상대로 세균전과 인체실험(마루타)을 벌였던 일본의 악명높은 731부대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731 부대에 의해 희생된 이들의 시신이 암매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쿄 일부 지역에 대해 올해 안에 발굴 조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
암매장이 의심되는 지역은 도쿄 토야마에 위치한 일본 국립국제의료센터 직원의 아파트 부지로 태평양 전쟁기간 중 731부대를 지휘했던 일본 육군 군의학교 방역 연구실이 있던 자리 근처다. 당시 일본 731부대에서 근무했던 몇몇 관계자들은 중국 하얼빈시에 있던 731부대 실험실을 통해 인체표본을 이곳으로 옮겨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다음 달 재건축을 위한 철거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해 안에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731부대의 추가 만행이 밝혀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발굴조사가 예정된 부지 주변에선 지난 1989년 공사 도중 일본인과 한국인, 중국인의 것으로 보이는 백여기의 유골이 발견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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