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는 지난 19일 SBS '박춘석 추모특집-패티김, 이미자의 못다한 이야기'에 출연해 "내 히트곡도 많지만 오늘만큼은 될 수 있으면 '이 곡도 박춘석 선생님 곡이구나'라고 알려드리고 싶다"고 고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미자는 "박선생님이 직접 말한 것은 700여곡 된다. 박선생님이 생존에 항상 말하길 '내 곡의 1/3은 이미자에게 줬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미자는 자신의 히트곡 '모정'을 부르다 감정에 복받쳐 관객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영화 '흑산도 아가씨'에 삽입된 곡 '흑산도 아가씨'와 관련된 사연도 들려줬다. 또 "나는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동백아가씨'가 가장 애착이 간다. 금지곡으로 묶이고 사연이 많은 곡이라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나는 쭉 촌스러운 가수였다. 지금은 정서적인 노래를 불렀다고 평하지만 70년대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촌스러운 노래만 불렀고 모습도 촌스러웠다"고 자신의 노래스타일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자는 "노래 스타일을 바꿔볼까 하는 유혹도 있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내가 한국의 버팀목이 됐구나 하는 자부심이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함께 출연한 패티김 역시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국민가수'는 이미자와 조용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원로 작곡가 고(故) 박춘석 선생은 지난 15년간 뇌졸중으로 투병해오다 14일 오전 6시 경 서울 둔촌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영결식은 지난 18일 엄수됐다. <사진-SBS '박춘석 추모특집-패티김, 이미자의 못다한 이야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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