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 =이민재 기자] 가짜 명품을 판매하는 ‘짝퉁’쇼핑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단 주문을 받아 놓고는 배송을 지연하는 수법으로 시간을 끌다가 사이트를 폐쇄하고 사라지는 수법으로 고객들의 돈을 뜯어가는 일명 '먹튀' 수법이 만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 음성의 성 모(여.42세)씨는 지난 1월 28일 이미테이션 명품을 판매하는 ‘이맥스아이템’에서 가방을 19만5천원에 구매했다.
주문한지 한 달이 넘게 제품이 도착하지 않았고 며칠 후 판매자는 “짝퉁 연예인쇼핑몰 때문에 통관이 어려워져 배송이 늦어진다”고 공지했다.
성 씨는 정확한 기약 없이 배송만 미루는 무책임한 영업방식에 실망해 환불을 요구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더욱이 환불지연에 화가 난 다른 구매자가 해당 쇼핑몰을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사이트 접속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또 쇼핑몰대표가 잠적해 연락할 방법조차 없었다.
성 씨로서는 처음 당하는 황당한 일이지만, 최근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짝퉁몰' 사고에서 계속 되풀이 되고 있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딱히 해결책을 찾을 수 없지만, 당국에서도 손을 놓고 있어 피해자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서 피해사례를 잇달아 소개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십 건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성 씨의 사례에서 문제가 된 이맥스아이템 외에도 라스코리아, 럭스헐리웃, 하이명품, 예스명품 등이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를 입힌 뒤 사이트를 폐쇄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일부쇼핑몰의 경우 소비자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게시판자체를 없애거나 비공개로 설정해 놓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작성한 소비자고발 글에 대해 게시중단을 요청하는 등 피해예방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성 씨는 “가짜인걸 알면서도 구매했지만 여러모로 마음 고생하면서 속상하다. 해당 쇼핑몰 사장이 현재 다른 쇼핑몰을 준비 중이란 소문이 들려온다. 더 이상 피해자가 없었으면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해당 쇼핑몰은 현재 종적을 감춘 상태이며 관련 소비자들이 피해자 공동카페를 개설하고 집단분쟁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