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캔들(Ear Candle)'이 우울증이나 두통 등에 좋다며 마치 의료기기인 것처럼 거짓, 과대광고를 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당국은 이들 업체가 판매한 이어캔들을 잘못 사용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어캔들의 효능을 허위 또는 과대 광고해 소비자들이 이를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게 한 20개 업체를 적발해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조치를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어캔들은 밀랍이나 파라핀 등에 담갔던 천으로 만든 속이 빈 양초 또는 원뿔 모양의 제품이다. 제품 끝에 불을 붙여 측면으로 누운 상태에서 귀에 꽂아서 사용하게 돼 있으며 주로 인터넷을 통해 유통 중이다.
식약청은 적발된 업체가 이어캔들이 우울증, 이염, 두통, 이통, 청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들을 현혹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특히 이어캔들을 사용할 때 얼굴이나 귀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이어캔들 사용으로 인해 귀 화상, 고막 천공, 왁스로 인한 귀막힘 등 심각한 부상을 입어 수술이 필요한 사례들이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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