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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동차 사면 밥 굶고 목숨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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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동차 사면 밥 굶고 목숨 위험"
"새 차 1년간 60번 고장,생계 지장".."돈 내고 고쳐"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03.25 08: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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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가 보내온 정비이력서와 거래명세서>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서민들이 생계용 수단으로 구입해 사용하는 상용차가 잦은 고장을 일으켜 운전자를 극심한 스트레스로 내모는 것은 물론 막대한 수리비와 생업 중단으로 생활고를 가중시킨다는 한숨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로 산 트럭이 2년 동안 60번이나 고장을 일으켜 카드 빚으로 수리비를 감당하거나 차 고장으로 생업을 중단해 온가족이 좌절감에 빠졌다는 하소연도 이어졌다.


경기도 부천시의 최경선(여.55세)씨는 지난 2007년 12월 생업을 위해 1억4천여만원 짜리 타타대우 24톤 덤프트럭을 구입했다. 하지만 차량 출고 뒤부터 지금까지 2년간 잦은 고장에 시달려야 했다.

최 씨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취재팀에 제공한 정비이력에 따르면 무상기간 1년 동안 직영서비스센터에서 받은 정비가 17회, 유상기간 동안 다른  정비업체에서 정비를 받은 횟수가 무려 43회에 달했다.

엑셀벨브교환, 에어탱크압력센서, 하부뒤탈부착, 에어시트, 워터펌프교환 등 하자 내역도 다양했다. 차량 하부와 관련한 동일부품 반복 고장도 여러 건이었다.


심지어 2008년 8월에는 주행 중에 갑자기 시동이 꺼져 긴급출동서비스를 받기도 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최 씨는 2년간 60회의 정비를 받으면서 정신적 스트레스 외에도 막대한 수리비로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다. 1회 평균 20만원 가량, 전부 1천만원 남짓한 돈이 수리비로 들어갔다.

차량 운행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생계도 막막해졌다. 수리비와 할부금을 무느라 카드빚을 내는 것이 일상다반사라고 최 씨는 푸념했다.


최 씨는 "새 차량이니 잔 고장은 고치면 괜찮겠지 했는데, 어느새 무상기간이 끝나고 업체 측은 유상기간이라며 수리비를 요구하더라. 돈 내고 수리할 거면 다른 곳에서 정비 받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직영서비스센터를 이용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 씨는 또 "차 고장으로 AS센터를 방문해도 문제가 된 곳만 손보고 고장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결함 차량을 팔아 소비자에게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겪게 하고 수리조차 성의없어 고통이 더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타타대우 측은 수차례에 걸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내용확인 요청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앞서 지난해 10월 경기도 파주에 살고 있는 이 모(남.45세)씨는 지속되는 경제침체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자 살고 있던 집을 팔아 단칸방으로 이사를 하고 생계유지를 위해 '타타대우상용차' 4.5톤 트럭을 구입했다.

큰 벌이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던 중 지난 6월20일 부터 기어를 변속하면 속력이 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 시켜 수리를 마쳤으나 다음 날 또 같은 문제가 지속됐다. 그렇게 4차례에 걸쳐 수리를 받았지만 고장은 반복됐다. 화가 난 이 씨가 대우타타상용차 측에 차량교환을 요구했다.

업체 측은 이 씨의 요구를 묵살한 채 다시 한 번 수리를 했지만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줄기차게 차량 교환을 요구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

결국 6차례에 걸친 입고와 출고가 반복되는 동안 이 씨는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집까지 팔아 차를 구입했던 만큼 온 가족이 좌절감에 주저앉았다.

이 씨는 "고장이 잦을까봐 집까지 팔아가며 새 차를 샀는데 중고차만도 못하다"면서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에서 잦은 차량 고장으로 가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한숨을 토했다.

이에 대해 대우타타상용차 관계자는 "차량교환이나 환불은 운행 중 시동 꺼짐 등과 같이 안전을 위협하는 고장이 반복됐을 때 가능하다"고 답변했었다.

◇ 타타대우상용차는?

2004년 인도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타타자동차가 100%투자해 출범한 회사로 주로 중.대형 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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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람 2010-03-26 09:54:33
타타대우
외국에서 들어온 타타대우 사서 타는 소비자만 잘못이네!
대우는 팔어먹으면 그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