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인간박제로 세간에 오르내렸던 사키바트만의 사연을 소개했다.
가슴과 엉덩이가 큰 20대 중반의 여성 사키바트만은 백인들에 의해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강제 이주를 한다. 하지만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영국의 노예로 팔리고 주인에게 매를 맞으며 생활하게 됐다.
이런 사키바트만을 발견한 한 영국의 신사가 그녀를 주인으로부터 구해주지만 “세상에서 희귀한 것을 갖고 오면 사례를 하겠다”는 왕실의 공고를 본 후 사키바트만을 동물로 소개하며 사례금을 챙겼던 것.
사키바트만은 영국 신사에 의해 벌거벗은 채 사람들의 놀림감이 됐고 당시 유럽인들은 자신들과 판이하게 다른 엉덩이와 가슴을 갖고 있는 사키바트만을 신기하게 여겨 ‘호텐토토비너스’라고 역설적으로 불렀다. ‘호텐토토비너스’는 코이코이부족을 비하하는 단어로 호텐토토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비너스의 복합어.
이 영국 신사는 사키바트만을 인간전시 1호로 만들었고 유럽 운동가들에 의해 거센 비난을 당했다. 결국 사키바트만은 노예제도가 합법하돼지 않은 프랑스로 팔려가지만 수모는 끊이질 않는다.
스물일곱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사키바트만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 대상이 됐고 그녀의 시신은 표본으로 남겨지게 됐다. 이후 그녀의 시체는 결국 박제돼 프랑스 박물관에 자리하게 됐던 것.
당시 ‘서프라이즈’ 제작진은 사키바트만이 사후 한참이 지난 후에야 인권운동가들의 노력에 의해 자신의 고향인 아프리카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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