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들의 가족들이 구성한 ‘실종자가족협의회’는 3일 내부 협의를 통해 해군 측에 인명 구조작업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회의를 거쳐 이 같은 사항을 정해 인명구조 및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선체 인양 작업으로 돌입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고(故) 남기훈 상사의 귀환 과정에서 선체 내부가 피폭의 충격과 바닷물의 유입으로 인해 위험한 상태라고 한다. 그 안에 잠수요원이 진입할 경우 희생이 우려돼 더 이상 선체 내부 진입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회는 “함수와 함미 부분을 인양할 2곳의 민간업체가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인양은 민간업체에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

또 선체 인양시 발견되는 희생자는 평택2함대 사령부에 안치하고 장병 전원이 귀환할 때까지 장례 절차 논의는 일절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 상사의 시신도 독도함을 통해 귀환한 후 평택2사령부에 안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에 따르면 해군 측은 구조방식 및 인양방식에 대한 결정 권한을 실종자가족협의회에 이임한 상태다. 합참 측도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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