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4월30일 준공한 청룡다리는 올림픽공원 북2문과 공원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다리로, 올림픽대교나 올림픽대로에서 올림픽공원 쪽으로 진행하다 맨 처음 등장하는 진입로다.
이날 사고로 북2문을 등지고 섰을 때 길이 60여m, 폭 2m의 우측 인도 전체가 붕괴됐다.
정씨는 약 60m 길이의 다리 3분의 2 지점을 지나다 7m 아래로 떨어졌으나 다행히 팔과 다리에 가벼운 상처만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리 붕괴 당시 정씨 외에도 10여명이 다리를 지나고 있었지만 다리가 무너지기 직전 도로 쪽으로 몸을 피해 큰 사고를 없었다.
목격자 박모(55)씨는 "얼마 전부터 다리가 15도 가량 기울어져 있었으며, 갑자기 굉음과 함께 연기가 연막탄처럼 피어오르더니 인도 전체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청룡다리는 최근 도로와 인도 사이에 균열이 발생해 지난달 15일부터 공원 내부로 통하는 2개 차선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정밀안전진단 중이었다. 그러나 보행자의 통행은 통제하지 않아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빚을 뻔했다.
경찰은 공원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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