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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충전용 건전지 표시용량 '엉터리'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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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충전용 건전지 표시용량 '엉터리'많다
일부 제품은 절반도 안돼...40일 보관땐 전력 최고68% 손실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0.31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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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휴대용게임기 등에 사용되는 충전용 건전지의 용량이 실제와 차이가 있고, 일부 제품은 표시된 용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제소비자 검사기구(ICRT) 회원단체인 한국소비자시민모임이 홍콩소비자협회와 공동으로 AA사이즈 니켈-수소 충전용 건전지 14개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능시험에서 최근 밝혀졌다.

  실험은 벨기에에 있는 전문실험기관인 콘설랩(Consulab)에서 맡았다.

  우선 제품에 표시된 용량과 실제 용량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알아본 결과 모든 제품에서 표시된 용량과 실제 용량에 차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Supreme Power NiMH AA 2600과 Supper AA-250 등 2개 모델은 표시된 용량보다 각각 42%, 52%나 적게 나왔다.

  또 충전해 놓은 전지를 40일 동안 보관하는 경우 충전된 전력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68%까지 손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Sony NH-AA, Sanyo Advanced NiMH 2500, PowerBase PB-HR260AA, Supreme Power NiMH AA 2600, Supper AA-250 등 5개 제품은 최초 성능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국내 판매모델로는 Sanyo Advanced NiMH 2300 제품이 가장 우수했다.

  이와 함께 건전지를 16시간 충전한 후 1000mAh의 전류로 급속 방전시킨 결과 소요된 시간은 모델별로 59분에서부터 144분까지 다양했다.

 Sony 제품을 비롯해 Sanyo Advanced NiMH 2500, Uniross Rechargeable 2500 mAh등이 우수했다. Uniross Rechargeable 2500 mAh는 국내에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다.

  종합적으로 Uniross가 1위로 평가됐고. 2위 Sanyo, 3위 GP, 4위 Energizer, 6위 Panasonic, 7위 Sony, 10위 Camelion, 11위 Duracell, 12위 PowerBase, 13위 Supreme Power, 14위 Supper 순이었다.

  소시모 관계자는 “ 제품별로 차이가 생기는 것은 국제기준에 따라 제조자들이 제품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표시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라며 “객관적인 용량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국제적인 기준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니켈-수소 전지란 2차 전지의 일종으로 사용하는 기기에 보다 높은 전류를 공급하고 쾌속 충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니켈-카드뮴 전지와 달리 메모리 효과(충분히 충전해도 전지가 이전에 사용했던 전력량만 기억해 결과적으로 사용시간이 줄어드는 현상)가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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