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오는 5월 3일 계약 분부터 철강제품별 가격을 9.8%~25%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열연과 선재는 톤당 17만원 인상한 85만원과 89만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경기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가전용 소재인 냉연코일(CR)과 아연도금강판(CG)은 각각 96만5천원과 106만5천원으로 톤당 18만원 인상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후판제품의 인상폭은 최소화해 톤당 8만원 인상한 90만원으로 결정했다. 세계적인 조선 산업 불황에 따라 수주가 급감해진 조선업계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감안한 조치.
영세 고객사가 대부분인 주물선의 경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톤당 15만원 인상한 70만원으로 조정했다. 또 고객사들이 최종제품에 소재 원가를 반영할 수 있는 기간을 고려해 인상시기를 1개월 늦춘 6월 3일 계약 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제품가격 인상에 대해 포스코 측은 "최근 주요 원료 공급사들이 철광석 및 석탄 등 가격을 지난해보다 90~10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원가측면에서 톤당 19~21만원의 철강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 데다, 국제 철강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급 왜곡 현상이 국내 수요산업의 정상적인 생산 활동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포스코가 철강재 가격을 조속히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열연코일, 선재 등 2분기 국내 수입가격이 1분기 대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자동차·가전산업 등에서 철강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일부 수요업체들은 수입을 회피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포스코 제품만을 구매하려고 하는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
포스코 측은 "고객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러한 가격인상요인들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고객에게 판매되는 제품가격의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며 "대신 전사적으로 QSS, 학습동아리, VP, 기술개발 등 극한의 혁신활동을 전개해 올해 1조1천억원의 원가를 절감해 줄어드는 수익을 상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철강 원료 구매계약이 과거 40년 동안 유지돼 왔던 연간단위 계약에서 원료 공급사들의 요구하는 분기단위 계약으로 바뀌게 되면 제품 판매가격도 분기별로 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