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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석채-이재용 "스마트폰 新삼국지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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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석채-이재용 "스마트폰 新삼국지 달군다"
  • 이민재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4.2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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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아이폰 돌풍이 거센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과 이석채 KT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다.

애플 아이폰을 내세운 KT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을 지원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KT와 애플을 나당연합군에 비유하고 있는 반면, KT는 삼성전자가 SK텔레콤에 비해 자신들을 홀대한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마치 나당연합군에 고구려와 백제가 손을 잡고 대응하는 형국이다.

이 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이재용 부사장이 최태원 회장에게 아이폰 도입을 유보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소문이 나돌더니, 급기야 이석채 회장이 삼성전자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석채 회장은 최근 무역협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 "KT의 쇼옴니아2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라고 꼬집었다.

이 회장이 말한 아버지는 스마트폰 옴니아2를 생산한 삼성전자를 의미한다. 이는 KT가 아이폰을 국내에 판매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나서자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을 우선시하는 단말기 공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너무 잘 나간 아이폰

국내에 아이폰을 독점 출시한 KT는 지난해 12월 번호이동 가입자 점유율 57%를 차지했다. 아이폰은 국내 출시 4개월 여만에 50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였다.

이에 비해 SKT는 참패라고 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2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모토로이를 출시했지만 예약 판매 10일 동안 가입신청차가 2만 명에 불과했다. 아이폰이 2일 만에 2만7천명을 모은 것과 대조된다.

속이 쓰리기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내세운 아이폰에 비해 옴니아2에 대한 반응이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케팅인사이트의 설문조사에서 아이폰이 84.6점으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옴니아2에 종합평가 59.5점에 만족률 18.2%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단말기 성능에 집착한 나머지 어플리케이션에 강점을 지닌 아이폰에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뼈아픈 평가도 받고 있다.

◆삼성-SK의 역공

아이폰에 대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SKT는 2분기 중에 스마트폰 10종을 내놓는다는 야심찬 계획과 함께 그 라인업을 26일 공개했다.

SK텔레콤이 선보이는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A'·'갤럭시S', HTC '디자이어'·'HD2',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 '드로이드(북미출시명)'·'XT800W', 팬택 '시리우스', RIM '블랙베리 볼드9700', LG전자 'SU950' 등 총 10종이다.

이중 8종은 구글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이며, LG 「SU950」을 제외한 9종이 SKT에만 단독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의 첫 국내용 안드로이드폰으로 기대를 모은 갤럭시A와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갤럭시S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초고속 '1GHz 프로세서'를 탑재한 삼성의 야심작이다.

이 두 제품이 모두 SKT에만 독점 공급되는 게 자못 의미심장하다. KT-애플 진영의 아이폰을 잡기 위해서 삼성과 SK가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음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을 따라잡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재용 부사장이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를 직접 주문하는 등 진두지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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