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극공작소마방진의 연극 ‘들소의 달’이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극작가 겸 연출가인 고선웅이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이 연극은 인간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를 추적하는 형식으로 폭력에 노출된 한 인간의 후유증의 집요함을 다루고 있다.
연극 ‘들소의 달’은 폭력이라는 다소 어두운 소재를 극공작소마방진만의 접근방식으로 심각치 않게 형상화한다. 더불어 다양한 극 중 볼거리도 마련했다. 마이클잭슨의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는 군무, 막간극으로 펼쳐지는 아동극, 힙합 공연 등 이 바로 그것이다.
공연관계자는 “극공작소마방진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연극적 형식과 해법이 잘 녹아있다. 배우들의 탄탄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절제되면서도 역동적인 동작도 이 작품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연극 ‘들소의 달’은 198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야기는 주인공 양수가 시민군으로 오해 받아 계엄군에게 붙잡히면서 시작된다. 두 달 가량 고문을 당한 양수는 그 충격으로 망상에 사로잡히고 인생의 막장을 걷는다. 어린 시절의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와 젊은 청년에게 당했던 성추행, 군대에서의 악몽 같은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프리카 오카방고의 들소 떼를 동경하던 양수. 그가 과연 달을 볼 수 있을까? 연극 ‘들소의 달’은 12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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