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10분께 광주시 서구 J아파트 7층에 사는 이모(8.초등학교 2년)군에게 "전화기 좀 사용하게 해달라"고 부탁, 김군 집에 함께 들어가 안방 서랍에 있던 목걸이, 팔찌 등 37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570만원 가량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 친구 사이인 이들은 귀가하는 학생과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뒤 집에 부모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휴지 좀 빌려달라" 등의 부탁을 하며 집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명이 학생에게 말을 계속 걸어 시선을 돌려놓으면 나머지 한 명이 거실과 안방의 서랍을 뒤져 귀금속을 훔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4월 말 광주에서 상경한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고자 범행을 다시 계획했다.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수법으로 도둑질을 하려다 때마침 일찍 귀가해 집에 있던 학생 아버지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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