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산 LA 갈비세트 2호’를 2만9000원에 샀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롯데마트라는 곳이 큰 회사이고 믿을 만하다고 생각해 구입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집에서 갈비찜을 만들어 온 가족이 모여 맛있게 먹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갑자기 인상을 찡그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가까스로 꺼내서 보니 뼛조각이었다. 갈비살을 뜯다가 앞 이빨 사이에 박혔던 것이다. 하마터면 잇몸과 이빨을 크게 다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런 뼛조각이 어머니에만 나온 것이 아니었다. 절반 쯤 먹다가 세어보니 큰 것이 2개, 작은 것이 5~6개는 됐다. TV에서만 보던 뼛조각이 실제로 나온 것이다.
식구들은 경악했다. 최 씨 가족은 남은 갈비찜을 먹다말고 냉장고에 보관한 뒤 롯데마트 측에 전화를 걸었다. 이 사실을 알리고 그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팔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최 씨는 “처음에는 제조하는 과정에서 1~2개 들어갔나 보다 생각했는데 여러 개가 나와 놀랐다”며 “이빨이 약한 나이 드신 분들이 하마터면 큰 일을 당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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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이 내용을 15일 롯데마트 측에 알리고, 확인을 요청했다.
롯데마트 홍보팀 관계자는 “호주산 쇠고기는 미국산과 달리 뼈까지 수입해 국내에서 골절기로 가공을 한다. 가공하는 과정에서 골분(뼛가루)이 섞일 수 있다. 요리를 하기 전에 물에 한 번 담그면 별 문제가 없다. 피해를 본 고객에게는 교환·환불 조치를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금까지 갈비에서 뼛조각이 나온 일은 없었다. 다시 한번 정확히 확인해 문제가 어디 있는지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