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부경찰서는 30일 새벽시간을 이용해 부산시내를 돌며 상습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조모(28.주거부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2월 28일 오전 3시 부산 동래구 수안동 박모(60)씨 집 담을 넘어 침입한 뒤 박씨 가족이 잠든 틈을 이용, 현금 20만원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부산 전역을 돌며 모두 71차례에 걸쳐 1억2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대낮 빈집털이로 3차례나 붙잡혀 총 9년간을 교도소에 복역했으며 교도소에서 나온 뒤 자신이 붙잡힌 원인을 분석해 범행시간대를 새벽으로 바꾸면 검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새벽털이 전문으로 변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1년여간을 새벽털이 전문으로 활동한 조씨는 그러나 훔친 물건을 금은방에 내다 팔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업주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붙잡힌 조씨가 지난 1년간 같은 수법으로 300건 이상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힘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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