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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車 폴크스바겐ㆍ 볼보 등 '불량 출고'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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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車 폴크스바겐ㆍ 볼보 등 '불량 출고' 줄이어
미션ㆍ조향장치ㆍ엔진 등 곳곳 결함투성이 불구 "그냥 타라"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2.02 07: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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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폴크스바겐, 스웨덴 볼보 등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에서도 ‘불량신차’가 속속 출고돼 소비자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

특히 이들 메이커는 미션, 조향장치, 엔진 등 핵심 부품에서 결함이 수차례 발생, 운행이 어려운데도 끝까지 결함을 인정하지 않아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 안 모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볼보자동차 공식딜러인 SK네트웍스 분당전시장에서 ‘볼보S80 D5'를 인도받았다.

하지만 구입 3일(주행거리 780km)만에 조향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음(그르르 왕왕)과 진동이 발생했다.

볼보서비스센터에 입고해 2시간 가량 정비를 받았지만 원인조차 찾지 못했다. 일단 관련 부품을 신품으로 교환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약 2주일을 기다린뒤 지난달 5일 약 3시간의 정비를 받았다.

열흘 정도 소음과 진동이 완화되는 듯하다가 15일 저녁(주행거리 2700km)부터 다시 심해졌다. 핸들을 조금만 돌려도 소리가 나고 차가 떨려 차량운행이 불가능했다. 분당에서 점검받은 결과 조향장치부분이 또다시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안 씨는 “더 이상 수리하여 타고 싶지 않아 교환을 요구했지만 볼보측은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 때까지 그냥 타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경력 20년의 소비자 오 모 씨는 지난 2005년 10월 초 분당 메트로모터스에서 ‘페이톤 3.2 LWD'를 구입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주로 저단(1~2단 또는 2~3단)상태에서 ‘퉁’하는 변속 충격이 발생했다. 메트로모터스측은 “새 차는 그럴 수 있다”며 그냥 타고 다니라고 했다.

이어 다가온 겨울철 눈이 많이 와서 약간 빙판이 된 아파트단지내 주차장에서 시속 5km 이하 속도에서 미끄러졌다. 메트로측에 물어보니 “차가 무거워서 그렇다”고 답변했다.

얼마 후 퇴근 무렵엔 차가 신호대기 중에 D(드라이브)상태에서 부르르 심하게 떨었다. 센터에 물어보았지만 답변이 없었다. 잠깐 대차받은 페이톤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그러나 이것은 닥쳐올 불행의 전주곡에 불과했다. 지난해 여름철부터 다른 이상한 문제점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길이 10m정도의 언덕길도 올라가지 못하고 '웽'하는 소리만 요란하게 났다.

시동을 걸면 간헐적으로 뒤쪽에서 ‘펑’하고 폭탄터지는 소리, 주행중 갑자기 실내에서 ‘쉬익’하는 바람소리, 가끔 엔진오일 경고등 들어오기, 시동이 정지상태에서 2번 꺼짐, 핸들 돌릴 때 RPM 하강, 트렁크 저절로 열리기, 뒷좌석 시트 고장 등 20여가지가 줄을 이었다.

오 씨는 “지금까지 50일 넘게 수리를 받았고, 여전히 결함이 많은데도 판매회사는 끝까지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소비자를 오히려 정신이상자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일주일전 메트로모터스 분당 지점에서 홀로 시위를 했다”며 “메트로모터스측이 결함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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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7-02-02 20:33:32
국산차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