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새천년 생명의 숲 명칭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변경키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합천군청 홈페이지가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일부 장애를 보이고 있다.

4일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곳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과 '군정에 바란다' 등으로, 최근 공원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결정한 합천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던 이들 게시판에는 지난 2일 이후로 게시물이 등록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합천군 홈페이지에는 '동시접속자 초과로 인한 홈페이지 일시중단 안내'라는 공지사항이 내걸려 있다.

한편 합천군 홈페이지가 두절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합천군이 주최하는 '합천 벚꽃 마라톤대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일해공원에 대한 논란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일해공원 명칭에 반대하며 마라톤 대회에 불참할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합천군 전산 담당자는 이에 대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접속해 서버가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시일 안으로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