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할인점)가 구멍가게와 서민층 일자리 씨를 말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계속 심화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등 대형 마트마트들의 사세는 7년동안 2.5배로 불어났다.

반면 구멍가게는 4만여개가 줄고 6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7일 발간한 ‘대형마트와 중소유통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지난　2000년 163개 점포에서 10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작년에는 342개 점포에서 25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7년새 매출액이 무려 2.5배로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특히 수도권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며 상위 4개 회사의 매출집중도가 높은 특징을 보였다.

전체 대형마트중 수도권에 위치한 점포는 160개로 과반수에 달하고 매출액도 13조2000억원으로 57%를 점했다.

대형마트 중에서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에버등 상위 4개 회사가 총매출의 75.3%(17조7000억원)를 차지해 대기업으로의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대형마트의 몸집불리기로 중소 슈퍼와 재래시장 가게등 중소유통업은 황폐화돼가고 있다.

이 기간 3만9000개의 중소유통업체가 문을 닫았고 이로 인해 5만8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중소유통업체들도 86.2%가 영업환경악화에 시달리고 93.6% 매출이 줄어 고통을　받고 있었다.

재래시장 역시 2005년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2조7000억원 줄었고 시장당 일평균 매출도 551만원이나 감소하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