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나와 아내는 전치 2주, 아들은 뇌출혈과 언어장애로 7주, 딸은 영구치 치조골 파열로 5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족이 탔던 무쏘 차량은 대물보상 700만원을 받고 폐차 처리했습니다. 무쏘 차량은 2000년 식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1300만원 정도에 거래가 됐습니다. 몇백만원 손해를 보았습니다.
가해차량, 피해차량 모두 삼성화재 보험에 가입되어 있었습니다. 보험사(삼성화재 광주지점)에서 당초 1000만원에 합의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돈이 문제가 아니고 아이들의 건강이 문제이니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진료를 받은 전남대 병원에서도 뇌출혈, 언어장애, 영구치 치조골은 장기적으로 주의관찰을 요한다고 했습니다.
계속 지켜보던중 2006년 초 보험사에서 700만원에 합의하자고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아직은 아이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으니 차후 이야기하자고 미뤘습니다.
2006년 말 또 광주지점 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소액보상팀장이고, 이를 고액보상팀으로 이관하니 보험금을 더 지급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해가 바뀌어 2007년이 되어도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한 번 만나자고 전화했습니다.
팀장은 “고액보상팀은 없어지고 소액보상팀이 한다”며 400만원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8일 또 연락이 와서는 450만원을 준다고 합니다.
어떻게 대기업이라는 회사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어처구니가 없고 억울합니다.
나와 아내는 별 이상은 없으나 문제는 아이들입니다. 아들과 딸 치료비로 300만원 정도가 나갔습니다. 모두 자비로 부담했습니다. 아이들 치료비와 어느정도의 위로금은 받아야되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은 사고 후유증으로 승용차를 타려고 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무쏘를 또 샀습니다.
.................................................................................................................................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9일 "민원인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마 오늘 중 합의가 이뤄질 것 같다. 보상금 액수는 만나서 조정하겠다.
보상이 미뤄진 것은 사고당시 후유장애가 얼마나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치료가 끝나 손해액 산정이 가능하다. 이 부분에 대해선 민원인도 많이 이해하고 있는 상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