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원전 사고 여파 국내서 일본 기저귀 판매도 '뚝'
상태바
원전 사고 여파 국내서 일본 기저귀 판매도 '뚝'
  • 안유리나 기자 ahn82@csnews.co.kr
  • 승인 2011.05.17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대지진 이후 온라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본 기저귀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도요타 리콜사태와 원전 방사능 유출사고등으로 일본제품에대한 신뢰가 무너진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최대 오픈마켓 G마켓표 관계자는 17일"군 기저귀 등 일본 수입 기저귀의 점유율이 전 달에 비해 약 20% 내외 감소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국산 기저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신제품 하기스 프리미어를 내 놓은 유한킴벌리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같은 기간에 점유율을 약 10% 이상 끌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코끼리 밥솥하면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망하는 주방 애호품이었다. 지금은 쿠쿠, 쿠첸 등 국산 밥솥에 밀려 자취를 감추었지만, 일본산 제품을 이야기할 때 곧잘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여전히 남아있는 반일감정에도 불구하고 '일본 제품이 우월하다'는 인식은 변함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도요타 대량 리콜과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사고 등은 ‘품질∙안전=일본’ 공식을 무너뜨리고 있다.

2009년 바닥매트 가속페달 걸림현상으로 인한 도요타 대규모 리콜 사태에서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이는 고객의 외면으로 이어져 최근 3년간 세계판매 1위를 달성했던 자존심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 2011년 1분기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에서 제너럴모터스와 폭스바겐에 이어 3위로 뒤쳐지며 향후 성장에도 어두운 전망이 드리워진 상황.

또한, 3월 발생한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대규모 방사능 유출은  일본산 제품에 대한 회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기와 관련된 제품에 민감한 엄마들의 일본산 유아용품 회피 현상이 두드러 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군 등 일본산 기저귀. 지난 수년간 온라인에서의 입소문 마케팅을 바탕으로 국내 온라인 기저귀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본 기저귀들은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재기 열풍이 부는가 싶더니 이후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유독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자동차나 유아용품에서 보였던 '일본 제품은 우월하다'는 잠재된 인식이 완전히 깨질지 지켜볼 일이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