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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오르고 예금금리 뚝뚝...서민대출자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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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오르고 예금금리 뚝뚝...서민대출자 '죽을 맛'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1.09.13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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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히 대출금리를 올린 은행들이 이제는 앞다투어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

신규 대출금리가 대폭 오른 데 이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급등으로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 고통 또한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CD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따라서 오르는 CD금리 연동대출은 전체 가계대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이 나오기 전까지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CD금리 연동형이다. 그런데 이 CD금리가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신한은행의 CD금리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지난해 말 연 4.4~5.8%였다. 최근 이 금리는 5.2~6.6% 수준까지 올랐다. 무려 0.8%포인트 가량 오른 것.

다른 은행 CD금리 연동 대출의 오름폭도 이와 비슷하다.

집을 사기 위해 1억원을 빌린 사람의 대출금리가 0.8%포인트 오르면 연 이자부담이 80만원 늘어나게 된다. 2억원을 빌린 사람이라면 무려 160만원 늘어난다.

신규 대출금리가 연 5%대로 훌쩍 뛰어오른 반면 연 5%대 예금금리는 자취를 감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체 정기예금 중 연 5%대 예금의 비중은 1.2%에 달했지만 7월에는 0.1%로 뚝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 인하는 지난달 더 가속화됐다.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국민, 기업, 산업, 신한, 외환, 우리, 하나, 씨티, SC제일은행 등 9개 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평균금리는 지난달 초 연 4.19%에서 이달 초 4.05%로 떨어져 연 4%선이 위협받고 있다.

각 은행들은 대표 상품의 예금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7월말 연 4%에 달했던 '키위정기예금'의 금리를 현재 3.7%로 낮췄다.

신한은행은 '월복리 정기예금'의 금리를 4.25%에서 4.0%로 떨어뜨렸다. 외환은행의 6개월 만기 'YES큰기쁨 정기예금'의 금리도 연 3.75%까지 떨어졌고,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도 금리가 인하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형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예금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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