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학 등록금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3일 오전 11시(파리 현지기준) 2011년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국공립 대학교 및 대학원(석사)의 연평균 등록금은 5315달러(환화 약 580만 원)로 미국 6312달러(환화 약 690만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록금 수준을 보였다.
영국이 4840달러로 세 번째로 높았으며 그 뒤로 일본 4602달러, 호주 4140달러, 캐나다 3774달러, 뉴질랜드 3019달러 등의 순이었다. 체코,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멕시코,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등록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 및 대학원의 연평균 등록금 역시 미국 2만2852달러, 한국 9586달러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한국의 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이 7.6%로 OECD 평균인 5.9%보다 1.7%p나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특히, 이중 정부부담은 4.7%, 민간부담은 2.8%로 OECD 평균(정부부담 5.0%, 민간부담 0.9%)과 비교해 민간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미국의 장학금 제도가 훨씬 잘 정비돼 있음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가 사실상 세계 1위"라며 "반값등록금 공약 내세웠던 이명박 정부는 그것을 언제쯤 정책으로 실현할 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2011년 OECD 교육지표’는 2009년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총 29개 교육지표를 4개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OECD 회원국 34곳·비회원국 8곳 등 모두 42개 나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