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서 분할되는 플랫폼 회사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계열사로 편입 예정인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 회사의 사명이 'SK플래닛'으로 확정된 15일 SK컴즈는 전일 대비 1천800원 상승한(+9.57%) 2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일부터 계속 미끄러지던 주가가 새 회사명 발표를 계기로 상승한 것.
플랫폼 회사 내 또 다른 상장사인 로엔도 비슷한 동향을 보여(전일 대비 3.27% 상승) 이번 이슈가 큰 호재로 작용했음을 뒷받침했다.

▲SK컴즈(위) 및 로엔 주간 주가 동향
그동안 SK컴즈는 잇따른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6.4%, 67.1%나 줄어들었고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37.3%, 11.3%나 하락하는 등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운영 중인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천500만명의 개인정보유출사고로 피해자들로부터 줄소송을 당하고 있다.
개인정보유출사고로 인한 신뢰감 하락은 방문자 수에도 영향을 끼쳤다. 온라인 시장조사기업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9월 첫째 주(9월4일~9월10일) 네이트의 방문자 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직후인 7월 마지막 주(7월24일~7월30일)에 비해 8.2%나 감소했다. 랭키닷컴 측은 "7, 8월은 여름휴가 등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적 특성상 인터넷 사이트의 방문자 수가 감소하는 편이지만 네이버와 다음과 비교하면 네이트의 하락 폭은 눈에 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잇따르는 가시밭길을 통과하고 있는 SK컴즈로서는 이번의 호재가 기꺼운 상황이다. SK컴즈 측은 SK플래닛 출범이라는 상승기류를 타고 하반기 내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SK플래닛 산하 5개 자회사의 경영 협력을 통해 사업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월 1일 출범하는 SK플래닛은 산하에 SK컴즈, 팍스넷, 커머스플래닛, 텔레비전미디어코리아(TMK), 로엔 등을 자회사로 두고 T스토어, T맵, 커머스, 뉴미디어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