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은 17일 두산 베어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이자 공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염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8월 말 이천에서 2군 경기에 처음 등판한 날, 감정이 복받쳐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토록 오르고 싶었던 곳이 바로 마운드라는걸 새삼 다시 깨달았습니다. 정말 야구가 너무나 그리웠습니다"고 말했다. 임태훈은 "이제 용기내어 마운드 위로 걸어가려 합니다. 오늘 크게 심호흡 한번 하고, 그리고 제 삶이라 할 수 있는 야구를 위해 오늘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맵니다"고 토로했다.
임태훈은 지난 5월 스캔들 파문이 일었던 고 송지선 아나운서가 갑작스런 사망한 후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16일 1군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제라도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복귀시점이 너무 빠른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과문 하나로 면제부가 될까?" "사과를 해야할 대상이 누군지 다시 가슴속에 새기길 바란다" 등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MBC 스포츠 플러스 '베이스볼 투나잇 야'의 김민아 아나운서는 임태훈 선수를 겨냥해 "프로야구 선수는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내일 그것을 조금 더 확실하게 확인할 날이 될 것 같습니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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