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남 창원시 신월동에 사는 이 모(여.44세)씨는 8월 말, 현대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미치코런던 레이디가방(네이비 색상)이 가격과 디자인 모두 마음에 들어 5만원에 구매결정했다.
전화로 주문을 마치고 나니 진주아이보리, 핑크, 네이비 색상 등 줄줄이 매진되기 시작해 빠르게 주문하길 잘했다 싶었다고.
배송일자 확인 문자메시지까지 받고 기다리던 중, 이 씨는 뜻밖의 전화를 받게 됐다. “네이비색 상품의 수량 부족으로 배송이 어려우니 취소하라”는 것.
가방구매를 취소할 생각이 없던 이 씨가 “다시 입고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이튿날 다시 “모든 상품이 품절이라 어쩔 수가 없다”며 취소를 권유했다.
화가 난 이 씨가 품절 전에 구매완료한 점을 짚어 배송을 요구하자 이번에는 책임자로부터 “진주아이보리와 옐로우색 상품이 있는데 그거라도 배송받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결국 옐로우색 상 가방을 받게 된 이 씨는 네이비에 비해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하는 것으로 상황을 종료했다.
이 씨는 “방송 중 수량파악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물건을 팔았다는 게 어이가 없다. 미흡한 일처리에 우롱당한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방송 중 진주아이보리색은 제일 먼저 매진됐고, 직원이 두 번이나 전화왔을 때도 물건이 없다더니 이후 어떻게 진주아이보리와 핑크색 가방 재고가 있었는 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협력사가 방송가능한 수량을 잘못 파악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고객께 사과의 말씀과 함께 10%적립금 부여를 제안했지만 원치 않아 일부고객이 배송 전에 구매취소한 진주아이보리와 핑크컬러 가방을 대체 안내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이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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