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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묵은 TV수리비가 최신 제품 가격보다 비싸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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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묵은 TV수리비가 최신 제품 가격보다 비싸 “으악!”
  • 박윤아 기자 ya321@csnews.co.kr
  • 승인 2011.09.21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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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출시된 PDP 평판TV의 패널 수리비로 2011년 최신 제품  판매가 보다 많은 비용이 청구돼 소비자를 기겁하게 했다.

 

경북 구미시 구평동 거주 정 모(남.35세)씨가 실제 겪은 일이다.

FIFA 독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 2006년 6월께 정 씨는 42인치 대우일렉트로닉스 써머스 PDP 평판TV(DTE-S60PS)를 230만원대에 구입했다.

 

21일 정 씨에 따르면 사용 5년차 접어들던 지난 8월, TV는 ‘시스템이 불안정하여 종료합니다. 5초 후에 꺼집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갑자기 꺼졌다고.

 

방문한 AS기사는 “팬이 고장나면 이런 안내가 나온다”며 수리비 8만원에 팬을 교체했지만  TV는 여전히 켜지지 않았다.

 

다음날 또 다시 방문한 AS기사를 통해 정 씨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전일 방문한 동료기사와의 통화중 “어제 교체한 팬이 반대로 연결됐다”는 기막힌 소리를 엿듣게 된 것.

문제의 팬을 재설치했지만 TV에서는 소리만 나올 뿐 화면은 여전히 먹통이었다. 할 수 없어 고객센터 측으로 TV를 입고했고 3주 후, 패널 고장으로 수리비로 110만원이 든다는 안내가 되돌아왔다.

 

정 씨는 “첫 수리 시 팬을 반대로 연결해서 패널에 무리가 간 것 아니냐”며 “시중에 판매중인 42인치 PDP TV 가격이 70~80만원대 인데 수리비로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내라니 TV를 버리라는 말과 뭐가 다르냐”며 억울해했다.

 

현재 정 씨는 엄청난 수리비 부담에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한채 TV를 방치해 두고 있는 실정.

 

이에 대해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팬은 잘못 연결하더라도 회전수에 관계없이 팬의 회전방향만 반대가 되는거라 패널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과실책임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신제품 가격에 비해 수리비가 더 높게 책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TV가격이 워낙 빨리 떨어지기도 하고, 패널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자체 생산부품이 아니라서 패널부품 구입 비용이 그대로 유지돼 가격조정이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만족차원에서 구입 영수증을 제출한다면 잔존가치에 따른 감가상각분을 정산해 서비스센터에서 환급을 진행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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