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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미스테리 주가..왜 호재마다 하락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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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미스테리 주가..왜 호재마다 하락하지?
  • 안재성 기자 seilen78@csnews.co.kr
  • 승인 2011.09.22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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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은 이달 들어 일본 및 중국 기업과 연속으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매출이 10~15%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주가는 번번히 호재를 비켜갔다.  계약 사실을 공시할 때마다 하락세가 거듭됐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영진약품을 '미스테리 주가'로 부르고 있다.



영진약품과 중국 차이나 메헤코(China MEHECO)사는 지난 19일 요추관 협착증치료제 ‘오파스트’ 수출 계약을 맺었다. 수출은 내년부터 개시될 예정이며, 2016년까지 5년간 150억원 가량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중국 내 타거래선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중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계약이 공시된 날(20일) 영진약품 주가는 946원에서 936원으로 10원 떨어졌다. 21일에도 장중 한 때 926원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 2일 일본 기업과의 수출 계약 공시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영진약품과 일본 사와이(Sawai)사와 세파계 항생제 완제의약품 수출 계약을 1일 체결하고, 다음날 이를 공시했다.


2016년까지 6년간 약 500억원 규모의 세파계 항생제를 공급하는 고무적인 계약이지만, 공시일에만 주가가 15원 오른 후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 다음 거래일인 5일 45원이나 떨어졌으며, 6일에도 40원 하락했다.


이에앞서 지난 5월에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5억원에 특허 양도 계약 체결을 공시했지만 다음날 주가는 925원에서 902원으로 23원 내려 앉았다.  호재가 생기면 주가가 내려가는 특이한 현상이 1년 내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험난한 제약업계의 상황을 고려하면 영진약품의 상반기 실적은 오히려 준수하다.


매출액은 567억원으로 전년동기(607억원) 대비 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28억원)과 반기순이익(20억원)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동기(영업이익 -3억8천만원, 반기순이익 -20억원)보다 크게 개선됐다.

영진약품 기업공시(IR)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리베이트 과징금 47억원을 부과받는 바람에 타격이 컸으나 이미 납부를 마쳐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이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상한 주가 움직임이 이미 고평가된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의견도 있다.


영진약품의 올해 상반기 주당순이익(EPS)은 11원으로 여기에 2(하반기)를 곱하고 20일 종가(936원)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42.5배이다. 업계 평균 약 12배와 비교해 PER 기준으로는 상당한 고평가란 결론이 나온다.


전상대 사장이 영진약품 50주년을 맞아 과감하게 수출 전선에 뛰어들고 실적으로 나름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영진약품 주가는 비정상적이다. 무언가 공시가 뜨면 주가는 거꾸로 내려가곤 하니까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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