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명품 지갑이 주문 제품과 달라 소비자가 '짝퉁'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 측은 '다른 모델을 오배송한 것일뿐 진품이 분명하다'고 해명했다.
2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에 사는 이 모(남.3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월 초 지인에게 추석선물을 하고자 롯데아이몰에서 60만원대의 프라다 장지갑을 구입했다.
며칠 후 지인과의 통화중 이 씨는 조심스럽게 “선물 잘 받았다. 그런데 진짜가 아닌 짝퉁인 것 같다”는 지인의 말에 깜짝 놀랐다고.
지인으로부터 문제가 된 제품의 사진을 받아 확인한 이 씨는 기가 막혔다. 배송된 지갑은 이 씨가 구입했던 제품과 달리 금장지퍼가 아닌 검정색 지퍼였고 곳곳에 보프라기와 흰색얼룩 등이 묻어있었던 것.
도무지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이 씨는 롯데아이몰 측에 연락해 이태리수입제품이 맞는지 확인요청하자 “진짜 이태리에서 수입한 명품이 맞다. 지퍼부분 색상이 다른 모델로 오배송인 것"이라며 사과의 의미로 2만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 씨는 이를 거절했다.
이 씨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액의 명품지갑을 팔면서 제대로 검수조차 않고 마구 배송하다니 어이없다”며 “게다가 문제를 제기하자 포인트 2만점으로 상황을 덮으려고 하는 태도 역시 실망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롯데아이몰 관계자는 “고객께서 금장지퍼로 주문을 했는데 블랙지퍼로 잘못 배송됐다. 교환을 안내했지만 가품이라고 의심을 거두지 못해 거절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이태리에서 구입한 프라다 본사 구매 영수증까지 제시했지만 환불을 원해 조치된 상태"라고 밝혔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