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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모델마다 '치명적 약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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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모델마다 '치명적 약점' 있다?!
멈춤현상·터치오류 등 소비자 불만 집중...온라인마다 '와글와글'
  • 박윤아 기자 ya321@csnews.co.kr
  • 승인 2011.09.26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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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스마트폰 모델마다 반복되는 특정 고장이나 취약한 약점이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들어오는 휴대폰 관련 소비자 불만 제보 중, 회사 및 기기, 모델에 따라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제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팬택의 스카이 베가X의 경우 '멈춤현상’이 이용자들의 주요 불만 사항이었고, 델사의 태블릿 스마트폰인 스트릭폰은 '충전단자와 메인보드', HTC의 넥서스원은 '터치오류' 에 대한 불만이 집중적으로 접수됐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관련검색어가 따로 있을 정도며 스마트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이 한창이다.

제조사들이 많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치명적 약점'에 대해 어떤 원인규명 및 적극적인 조치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마트폰 사용자모임 카페를 중심으로 모델마다 집중된 문제에 대해 토론이 한창이다. 

 


◆ "HTC 넥서스원, 터치오류 짜증나" 

 

26일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거주 박 모(남.19세)씨는 지난해 8월 KT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HTC 넥서스원(Nexus One) 구입 후 하루하루 애가 닳았다.

 

스마트폰 화면 터치 오류 때문에 문자메시지를 작성하거나 글을 쓸 때마다 부아가 치밀었던 것. 특정 자판을 누르면 자판에서  멀리 떨어진 엉뚱한 문자가 튀어 나왔다.

 

특히 기기가 뜨거워졌을 때 이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고. 휴대폰을 껐다가 켜면 그나마 증상이 누그러졌다.

 

박 씨는 “이 문제는 혼자만이 겪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넥서스원 사용자들이 지적하는 문제들”이라며 “판매사 측은 결함을 인정하고 소비자들에게 합당한 보상이나 적극적인 AS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TC 관계자는 액정 터치 문제에 대해 ‘비행 모드’로 전환해서 사용할 것을 권했다.

 

관계자는 “3G와 와이파이 작동을 멈추게 하는 비행모드로 전환하면 보다 나은 터치감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며 “이중 터치 등과 관련된 문의에 대한 사례를 취합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델 스트릭, '창호지' 충전단자 원성

 

“사용 6개월 만에 파손된 충전단자가 소비자 취급 부주의라 무상수리가 안된답니다. 더 기막힌 건 충전단자가 메인보드와 일체형이라 멀쩡한 메인보드 교체비용까지 소비자 부담이란 사실입니다.”

 

대전시 동구 자양동 거주 정 모(여.22세)씨가 태블릿 스마트폰 ‘스트릭’(Streak) AS정책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정 씨는 지난 2월 델 스트릭폰을 81만4천원에 구입한 후 6개월만에 충전단자가 파손됐다.

 

공인 AS센터 KT테크는 충전단자에서 플러그를 빼면서 플라스틱 부품이 함께 빠져나왔기 때문에 취급 부주의라며 구입가 절반에 맞먹는 31만8천원을 수리비로 청구했다.

 

고가의 수리비가 청구된 이유는 충전단자가 메인보드가 일체형이기 때문. 결과적으로 충전단자만 고장 났을 뿐이지만 소비자는 멀쩡한 메인보드 비용까지 부담하게 된 것이다.

 

정 씨는 “일상적인 사용에도 충전단자가 쉽게 파손된다는 것도 문제지만 델 측이 정상 메인보드 교체 비용까지 소비자에게 떠넘겨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비단 정 씨만이 겪고있는 문제는 아니다. 포털사이트에서 ‘델스트릭 충전단자’로 검색하면 해결을 위해 뭉친 사람들이 쓴 게시글이 펼쳐진다. 대부분 충전단자의 내구성이 약할뿐더러 수리비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델 측이 인지하고 있고 현재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AS파트너인 KT테크와 협의를 거치는 등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빠른 불만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카이 베가엑스, 화면 멈춤 현상 불편해

 

“스마트폰 '멈춤 현상' 때문에 세 번씩이나 기기를 교환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또 똑같은 증세로 쉴새없이 AS센터만 들락거리고 있네요.”

 

스카이 베가 엑스(Vega Xpress) 휴대폰 구입 후 잦은 고장에 불편을 겪었던 경기 파주시 문산읍 거주 김 모(남.21세)씨의 볼멘소리다.

 

김 씨는 지난 2월 말 90만원대 베가 엑스를 구입한 이후 무려 3번의 교품과 5번의 AS를 받았다.

 

구입 바로 다음날, 휴대폰 액정에 옥색이 번지며 화면이 멈추는 ‘멈춤 현상’이 발견돼 구입처에서 제품을 교환받았고 같은 증상이 이틀 만에 재발해 무려 3번까지 제품을 교환받았다.

 

이후에도 문제가 계속되자 김 씨는 지난 8월까지 다섯 차례 가까이 스카이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그 때마다 서비스센터 측은 “일부 어플리케이션(앱) 때문에 오류가 난 것”이라며 포맷을 해줬다고.

 

이 가운데 김 씨는 포맷으로도 오류를 잡지 못해 매번 바쁜 업무를 뒤로하고 서비스센터를 오가야 했다.

 

이 씨는 “버그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밖엔 볼 수 없다”며 “가장 가까운 서비스센터가 차로 한 시간 거린데 그동안 AS 때문에 길바닥에 뿌린 시간만 족히 하루는 될 것”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휴대폰 화면이 멈춰버리는, 일명 '멈춤 현상'은 비단 이 씨만의 고충은 아니었다. ‘베가 엑스 멈춤 현상’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면 관련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스카이 관계자는 “고객의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우선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고객센터에서 우선 점검을 받은 후 처리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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