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민주당 정범구 의원(충북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은 농협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과 자회사 등이 외국산 농축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것이 2007년 이후 5년 동안 143건이나 된다고 24일 공개했다.
실제 서울의 한 하나로클럽은 작년 9월 중국산 낙지를 국산으로 허위로 표시, 판매했다가 형사입건됐다. 특히 하나로마트, 공판장, 유통센터, 회원조합 가운데 2차례 이상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많았다.
전북의 한 축협은 2009년 외국산 쇠고기와 칠레산 포도, 작년 중국산 녹두로 재배한 숙주나물을, 2009년 강원도의 한 원예농협은 외국산 쇠고기와 미국산 새싹채소의 종자 원산지를 각각 국산으로 거짓 표기했다가 적발됐다.
정 의원은 "농협에서조차 원산지 표시 위반을 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농협을 믿고 납품한 농민들에 대한 배신 행위"라며 "2차례 이상 적발된 경우 농협중앙회 차원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