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대우일렉 보증금 논의 결국 무산
상태바
대우일렉 보증금 논의 결국 무산
  • 유성용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9.25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이란계 전자회사인 엔텍합으로부터 압류한 인수보증금 활용을 둘러싼 채권단 논의가 무산되면서 매각 작업의 장기 표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5년 이후 거의 7년을 끌어온 대우일렉의 매각 작업이 장기 보류되면서 대우일렉이 법정관리로 내몰리는 것을 넘어 이란과의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 주말 채권 금융기관과 엔텍합에 보증금 상환 안건이 최종 부결됐음을 통지했다.

이달 초 채권단은 엔텍합에 보증금을 돌려주되 보증금 가운데 엔텍합이 대우일렉에 갚아야 할 외상매출금 3천만달러(약 320억원)를 회수해 대우일렉 운영 자금에 활용하는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대주주인 캠코가 최근 입장 표명을 보류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반대해 결국 부결됐다.

채권단은 작년 4월 대우일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엔텍합이 인수자금을 납부하지 않자 지난 5월 말 인수보증금을 몰취했다.

하지만 대우일렉 거래처인 엔텍합이 외상매출금 지급을 미루고 대우일렉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자 대우일렉 자금난 해소와 매각 작업 정상화를 위해 보증금 상환을 추진해왔다.

캠코는 대신 압류한 보증금 중 일부를 대우일렉에 대출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채권은행들은 엔텍합이 보증금 반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 안건 상정을 거부하면서 보증금 관련 논의가 무산됨에 따라 대우일렉 매각 작업은 상당기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자산관리공사 등 당국과 캠코 담당자 등이 대우일렉 문제의 파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