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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성사위해 "거액 사회환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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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성사위해 "거액 사회환원" 검토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1.11.07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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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필요시 '거액 사회환원'이라는 히든 카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의 성사여부에 금융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는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주식처분 명령(강제 매각 명령)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승유)와 외환은행 매각 재협상을 갖기로 하고 별도의 히든카드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한국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의 상당규모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내용이 그것으로 론스타 측은 이미 이같은 방침을 오래전부터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환원액수를 얼마로 할 지를 놓고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론스타 측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외환은행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바람에 하나금융지주와의 재협상에서 매각 가격을 크게 내려줘야 하나 이 경우 펀드투자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시말해 론스타 측은 하나금융과의 재협상에서 매각가격은 조금만 깎아주는 대신 그간 벌어들인 돈의 상당액을 한국 사회에 환원키로 하는 대안을 통해 외환은행 매각을 무리없이 성사시키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 측은 이같은 방식으로 외환은행 주식 고가매각 및 이로인한 국부유출 논란을 잠재우고 나아가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석동)의 매각승인도 큰 거부감없이 받아내려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론스타 측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하나금융 만큼이나 다급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위가 이번주 중 강제 매각명령을 내리면 일정기간 내에 외환은행 주식을 시장에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론스타로서도 짧은 매각 일정상 하나금융 외에 다른 인수자를 찾기 힘든 처지다.

론스타측이 어떤 형태로든 외환은행 조기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별도의 히든카드를 마련하는 것도 이같은 연유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론스타가 얼마의 금액을 사회에 환원할지는 하나금융과 얼마의 가격에 협상을 마치느냐에 따라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환카드 주가조작 유죄판결로 대주주 자격을 상실한 론스타는 지난달 31일 금융위로부터 외환은행 보유 주식(51.02%) 중 한도초과 보유주식 41.02%에 대한 주식처분명령 사전통지를 받았다.

또한 금융위가 사전통지 이행기간(1~7일)이 끝나는 8일 경 론스타에 강제매각 명령을 내리면 론스타는 은행법상 6개월 이내에 관련 주식을 모두 시장에 매각해야 한다.

론스타는 하나금융과 지난해 11월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가 금융당국의 승인 지연 등의 문제로 올해 7월 연장 협상을 통해 당시 외환은행 주가(1만2천25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4조4059억원(주당 1만3390원)에 매각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외환은행 시가는 4일 종가 기준 8120원으로 지난 7월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하나금융이 당초 가격대로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할 경우 2조원 이상의 주식매입 손실을 입게 돼 '국부유출' 논란이 제기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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