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나금융은 금융당국이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외환은행 주식처분 명령(강제 매각명령)을 하달하는 즉시 가격 재협상에 착수해 최소 3개월 이내, 가급적 올 연말까지는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최종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석동)는 이날 회의를 열어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상실한 론스타에 보유지분 51.02% 중 한도초과 보유주식 41.02%에 대한 강제 매각명령을 최종 의결한다.
또한 하나금융은 금융위가 강제 매각명령 내리는 대로 론스타와 외환은행 주식매매 가격재협상에 착수해 올 연말까지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모두 끝낸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승인과 윤용로 외환은행장 선임 문제도 빨리 매듭지어 새로운 하나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은행법상 6개월 이내에 외환은행 초과보유 주식을 모두 시장에 매각해야 하는 론스타 역시 짧은 매각일정상 하나금융 외에 다른 인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하나금융과의 가격 협상에 적극 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론스타 측은 하나금융과의 재협상에서 매각가격은 조금만 깎아주는 대신 '국부유출' 논란 등 사회적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 그간 벌어들인 돈의 상당액을 한국 사회에 환원키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외환은행 조기 매각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3개월 이내에 가격 재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상당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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