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분 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다소 떨어지지만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의 네일 그라두알(Neil Gradual) 박사는 나트륨 섭취량과 혈압, 혈중지질 등 대사 인자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논문 167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정상인 사람은 1%, 고혈압인 사람은 3.5% 떨어지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은 2.5%, 중성지방은 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라두알 박사는 혈압이 떨어지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아지지만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한다고 지적하고 이 두 가지의 상반효과는 서로를 압도하기 때문에 최소한 혈압이 정상인 사람은 나트륨 섭취를 줄인 순효과(net effect)가 제로(0)인 셈이라고 말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이 밖에도 혈중 나트륨 수치가 지나치게 떨어질 때 신장에서 분비되는 효소인 레닌과 신장의 나트륨-수분 재흡수를 도와 혈압이 올라가게 하는 호르몬인 알도스테론 분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분석결과가 나트륨을 제한 없이 섭취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분석에 포함된 연구논문들은 참가자들을 관찰한 기간이 대체로 1개월 미만으로 짧았다면서 이는 우리의 몸이 변화된 식사습관에 적응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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