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경기침체엔 장사없네"... LG패션 3분기 수익성 '쓴맛'
상태바
"경기침체엔 장사없네"... LG패션 3분기 수익성 '쓴맛'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1.11.11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패션이  3분기 비수기 악몽에 무릎을 꿇었다.

글로벌 경기 우려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친 시장 침체에  함몰돼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았다..

LG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다. 순이익은 21.7% 줄어든 73억원으로 수익성 둔화의 쓴 맛을 톡톡히 봤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어난 2천908억원 기록해 외형성장에는 성공했다.

이같은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기 대비로는 각각 16.5%, 80.7%, 80.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율 역시 큰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분기 10.9%, 2분기 13.6%의 영업이익율로 10%대에 안착하는가 싶었지만 3분기는 3.1%로 고꾸라졌다. 3분기가 패션업계의 비수기이긴 하지만 하락폭이 너무 가팔라 충격을 주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p 하락한 수치다.

경기와 계절적 영향을 별달리 크게 받지 않는 식품과 달리 패션은 경기에 민감하다. 앞서 LG패션은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남성복 위주였던 사업부문을 여성복, 아웃도어 등으로  다양화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회성 광고비 증가도 큰 타격을 준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예상대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웃도어 부문의 매출 증가와 고가 브랜드 소비가 지속되면서 매출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전망은 엇갈렸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LG패션이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 성적을 내놓았다”며 “매출이익율이 전년 대비 4%포인트 낮아진 LG패션이 향후 소비경기에 영향을 받아 추가적인 둔화가 이어질 경우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고 실적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나은채 연구원은 “LG패션은 매출액 증가율이 1분기 27%, 2분기 26% 3분기 33%로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3분기 집중 호우와 소비둔화를 감안하면 긍정적인 성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4분기와 2012년은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막스마라(Max Mara) 독점 전개, 닐 바렛(Neil Barrett) 출시 등 고가의 브랜드가 확대되고 헤지스 스포츠(Hazzys Sports) 등 신규 브랜드 출시가 이어지면서 성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적 영향으로 LG패션의 10일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전 거래일대비 2천400원(-5.17%) 내린 4만4천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LG패션 주가동향.



LG패션 주가는 올해 초 2만원대를 밑돌며 업계 대표 '저평가주'로 주목받았다. 하반기에는 4만원 대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며 3분기 실적 개선을 무기로 주가에 날개를 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상승세가 한풀 꺽인 모양세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