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경찰서는 11일 여자화장실에서 여성의 돈을 빼앗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특수강도강간)로 김모(2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후 8시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모 PC방 여자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이모(29.여)씨가 들어오자 흉기로 위협, 현금 3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화장실 문을 잠그고 이씨를 성폭행하려 했으나 이씨의 비명을 들은 중학생들의 재빠른 대처로 경찰에 붙잡혔다.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던 이모(15.중3)양은 비명 소리를 듣고 PC방에 있던 안모(15)군 등 남학생 3명, 여학생 2명 등 친구들을 불렀으며 이들은 재빨리 화장실로 달려가 잠긴 문을 발로 차 열고 안으로 들어가 김씨를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오는 모습에 놀란 김씨는 결국 흉기를 떨어뜨리고 무릎을 꿇은 채 "경찰에 신고만 하지 말아달라"고 학생들에게 말하기도 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장갑과 테이프 등을 갖고 다닌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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