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몇년 전 다른 지방에서 일어난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를 닮은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누나의 지인이 공개수배 TV프로그램에 등장했던 토막살인 용의자와 닮은 사람이라고 신고했고 관할 지구대인 남부경찰서 효덕지구대는 자체 회의를 거쳐 용의자로 지목된 A(44)씨의 거처인 남구 주월동 주택가 일대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검거 작전에 나섰다.
이후 A씨의 집을 방문한 경찰관은 A씨에게 신원확인을 요구했으나 그는 한동안 이를 거부하다가 결국 이름을 말했고 경찰은 약식 신원조회를 통해 사기혐의 수배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지구대에서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그는 2억 8천여만 원에 달하는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광주북부경찰서에 수배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해 광주 북부경찰서에 인계했으며 광주 북부경찰서는 A씨를 상대로 혐의 내용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광주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토막살인 용의자와 많이 닮지는 않았지만 얼굴형태가 약간 비슷했다"며 "결과적으로 살인용의자는 아니었지만 A씨가 순찰차를 보고 달아나는 등 평소 수상쩍은 행동을 한 것을 눈여겨본 제보자의 신고 덕에 사기 수배자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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