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초콜릿 땡기는 건 腸속 박테리아 때문"
상태바
"초콜릿 땡기는 건 腸속 박테리아 때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12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끔 초콜릿이 심하게 `땡기는' 날이 있다. 마치 장(腸) 속 저 깊은 곳의 무언가가 초콜릿을 갈구하는 것만 같은 느낌. 그런데 이 느낌이 단순한 착각만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스위스 네슬레 연구센터의 연구진은 12일 단백체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 `저널 오브 프로테옴 리서치'(Journal of Proteome Research)에 발표한 논문에서 초콜릿에 대한 강한 선호도는 소화기관 속에 살고 있는 특정 박테리아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매일같이 초콜릿을 섭취하는 남성과 초콜릿을 전혀 먹지 않는 남성 각 11명에게 5일간 같은 음식을 섭취하게 한 뒤 이들의 혈액 및 소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 그 구성 성분이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령 초콜릿 섭취군의 경우 아미노산 글리신의 수치는 높고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수치는 낮게 나타난 반면 초콜릿 비섭취군의 혈액 및 소변에서는 타우린 수치가 높게 나타난 것.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장이나 위 등 소화기관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테리아의 구성과 특정 음식에 대한 선호도의 선후 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둘 사이에 상관 관계가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소화기관 내 박테리아의 구성을 변화시킴으로써 비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의견이다.

비만 분야 전문가인 샘 클라인 워싱턴대 의과대학 교수 역시 소화기관 내의 박테리아가 특정 음식에 대한 선호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연구진은 "음식과 인체, 소화기관 내 박테리아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이를 제대로 활용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