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산업은행 직원 6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 은행의 억대 연봉자 비율이 시중은행의 5배를 넘어 국민의 혈세를 출자해 설립된 이들 은행이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 5개 특수은행 직원 11만9천491명 중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직원은 3천697명으로 집계됐다. 은행원 100명 중 3.1명이 직장인의 꿈인 억대 연봉자의 반열에 올라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의 경우 전체 직원 2천408명 중 406명(16.9%)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18개 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수출입은행은 642명의 직원 중 11.5%인 74명이 억대 연봉자로 나타났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억대 연봉자 비율은 3천50명 중 480명으로 15.7%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국민.신한 등 7개 시중은행, 경남.대구은행 등 6개 시중은행, 농.수협 등 3개 특수은행 직원 11만6천441명 중 억대 연봉자는 3천217명으로 2.8%에 불과했다.

산업.수출입은행의 억대 연봉자 비율이 다른 은행의 5배를 넘는 것이다.

특히 산업은행의 경우 억대 연봉자가 2004년 231명에서 2005년 328명 2006년 406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고 억대 연봉자 비율도 10.3%에서 14.0%, 16.9%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