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김양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비씨카드 등 6개 전업계 카드회사와 국민카드 등 16개 겸영카드회사의 미사용 포인트는 6월말 현재 1조4천9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사용 포인트는 소비자가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부가서비스로 제공받은 포인트 중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상당 부분은 포인트 제도를 아예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사용포인트 규모는 2004년 말 1조1천384억원, 2005년말 1조1천890억원, 2006년말 1조3천311억원 등 3년 동안 20% 이상 늘었다.
카드회사 별로는 현대카드가 3천6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옛 LG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가입자들이 포인트 사용법을 잘 모르는 사이에 소멸해 버리는 포인트도 매년 1천200억원을 넘고 있다.
탈퇴, 기간 만료 등으로 자동소멸된 포인트는 2004년 855억원에서 2005년 1천253억원, 2006년 1천214억원, 올 들어 6개월간만 727억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김 의원은 "신용카드회사들이 포인트 사용 방법과 소멸시기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미사용 포인트와 소멸 포인트가 해마다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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